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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코딩을 배우게 되었다.

판다유머 0 1900 6

어쩌다 보니 코딩을 배우게 되었다.

사실 들어는 보았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이제서야 배우게 되었다.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엔진을 돌려서 결과를 만들려면 기초부터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같이 배우는 사람들은 적게는 20대초반에서 대부분 20대 중반이었고 30대는 나밖에 없는 듯 했다.

전공이 이쪽 분야인 사람이 많다 보니 비전공자를 위해 초반에 너무 기초적인 걸 알려줘서 다들 지루해 했다.

그러나 나는 따라가기 바쁘고 놓쳐서 옆사람을 귀찮게 하기 일쑤였다.

 

처음으로 코딩을 따라서 치고 ctrl +F5 를 누르자 검은 화면에 흰 글자가 떴다.

 

Hello, World!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를 쳤다고 생각하니 뭔가 낭만적 이라고 생각했다.

고작 두 단어를 창에 띄웠을 뿐인데 혼자 감상에 빠져있을 때 쯤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수업을 같이 듣고 있던 바로 뒷자리 여자 였다.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잘 했는데?"

"아뇨 그냥... 뭔가 낭만적이라고 해야하나..."

 

라고 말하자 마자 그녀는 키득거리며 그 낭만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얼마나 힘들고 머리 아프고 고통 받는지 어렴풋이 알 뿐

그 실체를 모르기에 나는 그저 잠자코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이 수업을 끝마칠 때까지 그저 괴롭기만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니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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