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선 다들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다고 위로들 해주는데
정작 나는 그냥 평생 혼자 살고 싶어져버림....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조차 안듭니다.

헤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가끔씩 전여친이랑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오순도순 사는 상상들 하며 즐거워했었는데

헤어지게 되니까 이제는 그 어떤 여성과도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미래가 머리에 안그려지네요.

정작 전여친은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새남친 사귀고 데이트도 하고 다니던데.
지금쯤 뜨밤보내고 둘이 엉켜 널부러져 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면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이런 상상이나 쳐 하는 나 자신이 너무 찌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실 11년이나 사귄만큼 진짜 뜨겁게 사랑한다거나, 안보이면 죽을 것 같다거나, 그런 시기는 진즉에 지난지 오래라서.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만 해도 별 감흥 없이 쿨하게 보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가슴속에서 뭔가 구멍이 난 것 처럼 공허합니다.


꿈에서 전여친 나와서 깨자마자 넋두리 해보뮤...